●생소한 퓨전 요리를 알리는 게 꿈“어떻게 하면 맛있는 음식을 잘 만들 수 있을까요?” 요리사를 만나면 누구라도 던져보고 싶은 공통적인 질문이다. 그만이 가진 요리 비법에 대한 이진호 씨의 대답이 명쾌하다. 미각이나 후각, 시각적인 감각이 어느 정도는 타고나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달란트만을 믿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만날 요리를 배우기만 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냥 이론으로만 배우는 거죠. 기초적인 내용을 이해했다면 그 다음 과정인 연습을 시작해야죠. 요리는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절대로 잘할 수 없어요.”
여러 차례 음식을 만들어봐야 자신만의 레시피가 만들어진다는 것. 그 노하우가 무르익으면 어느 시점부터는 요리의 색감이나 전체적인 밸런스에 대한 ‘감’이 오기 시작한다. 소위 그 분야의 달인, 도사가 되었다는 증거다. 그는 새로운 요리에 대한 아이디어가 아무 때고 샘솟아 어느 때는 자다가 일어나기도 했단다. 이젠 이미 알고 있는 요리를 재현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창작의 단계로 넘어선 것이다. 실제로 <소울 키친>에는 직접 개발한 칵테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요리사가 또 하나의 예술가라는 말은 그래서 맞는 듯하다. 창작의 즐거움을 안다는 건 무척 부러운 일이다.
그는 한참 요리를 만들 때 굉장한 집중력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게 태반이고, 그는 요리 중엔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상관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몰입의 힘이란 문자 그대로 자신이 좋아서, 신나서 할 때 나오는 것이니 말릴 장사는 없다. 스물두 살 무렵 피자 만들기만 열 몇 시간을 한 적도 있었다 한다. 몸이 아픈지, 배가 고픈지도 모르는 채 시간은 흘렀다. 일하다 탈진해서 푹 쓰러지는 동료를 본 적도 있단다.
스물일곱 살, 꽃처럼 예쁠 나이에 치열한 삶의 현장에 그가 서 있었다. 친구들은 어학연수를 떠난다 하고 취직을 걱정한다. 그들이 제 나이를 한껏 누리며 지내온 시간들이 그에겐 없다. 손에 물기 마를 날 없이 긴장한 채 살았다. 하지만 요리사 이진호 씨에게 후회의 빛은 한 줌도 어리지 않는다. 그걸 버렸으니 지금을 얻었다고, 씩씩하게 말한다.
한국에 돌아와 남대문의 순대국밥도 먹고 코 빠뜨리고 감자탕도 맛있게 먹었다는 이진호 씨. 그가 우리에게 선보이고 싶은 건 ‘생소한 요리’로, 외국 요리를 우리 입에 맞게 만들어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는 여러 색깔을 가진 이질적인 문화의 요리를 다양하게 배우고, 세계 각국에서 온 손님들을 접하면서 소위 ‘퓨전’의 능력을 키웠다.
서로 다른 것끼리의 조화를 끌어내는 일, 요리사로서 그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다. 서양 요리를 알아야 한식도 변화시켜 세계화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 이진호 씨는 짱짱한 실전 경험과 일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그만의 ‘독기’로 뭉쳐 있는 듯했다. 그렇기에 앞으로 우리는 그의 요리를 마음껏 기대해봐도 좋겠다.
“만날 요리를 배우기만 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냥 이론으로만 배우는 거죠. 기초적인 내용을 이해했다면 그 다음 과정인 연습을 시작해야죠. 요리는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절대로 잘할 수 없어요.”
여러 차례 음식을 만들어봐야 자신만의 레시피가 만들어진다는 것. 그 노하우가 무르익으면 어느 시점부터는 요리의 색감이나 전체적인 밸런스에 대한 ‘감’이 오기 시작한다. 소위 그 분야의 달인, 도사가 되었다는 증거다. 그는 새로운 요리에 대한 아이디어가 아무 때고 샘솟아 어느 때는 자다가 일어나기도 했단다. 이젠 이미 알고 있는 요리를 재현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창작의 단계로 넘어선 것이다. 실제로 <소울 키친>에는 직접 개발한 칵테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요리사가 또 하나의 예술가라는 말은 그래서 맞는 듯하다. 창작의 즐거움을 안다는 건 무척 부러운 일이다.
그는 한참 요리를 만들 때 굉장한 집중력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게 태반이고, 그는 요리 중엔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상관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몰입의 힘이란 문자 그대로 자신이 좋아서, 신나서 할 때 나오는 것이니 말릴 장사는 없다. 스물두 살 무렵 피자 만들기만 열 몇 시간을 한 적도 있었다 한다. 몸이 아픈지, 배가 고픈지도 모르는 채 시간은 흘렀다. 일하다 탈진해서 푹 쓰러지는 동료를 본 적도 있단다.
스물일곱 살, 꽃처럼 예쁠 나이에 치열한 삶의 현장에 그가 서 있었다. 친구들은 어학연수를 떠난다 하고 취직을 걱정한다. 그들이 제 나이를 한껏 누리며 지내온 시간들이 그에겐 없다. 손에 물기 마를 날 없이 긴장한 채 살았다. 하지만 요리사 이진호 씨에게 후회의 빛은 한 줌도 어리지 않는다. 그걸 버렸으니 지금을 얻었다고, 씩씩하게 말한다.
한국에 돌아와 남대문의 순대국밥도 먹고 코 빠뜨리고 감자탕도 맛있게 먹었다는 이진호 씨. 그가 우리에게 선보이고 싶은 건 ‘생소한 요리’로, 외국 요리를 우리 입에 맞게 만들어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는 여러 색깔을 가진 이질적인 문화의 요리를 다양하게 배우고, 세계 각국에서 온 손님들을 접하면서 소위 ‘퓨전’의 능력을 키웠다.
서로 다른 것끼리의 조화를 끌어내는 일, 요리사로서 그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다. 서양 요리를 알아야 한식도 변화시켜 세계화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 이진호 씨는 짱짱한 실전 경험과 일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그만의 ‘독기’로 뭉쳐 있는 듯했다. 그렇기에 앞으로 우리는 그의 요리를 마음껏 기대해봐도 좋겠다.
[ 재료 ] 리치(통조림) 8알, 바질잎 8장, 자두 2개, 키위 1개, 오렌지 ½개
[ 바닐라 빈 시럽 ] 바닐라 빈(또는 바닐라 에센스) 1개, 설탕·물 ½컵씩
만들기
1 리치는 건져 물기를 빼고 자두는 씨를 제거하고 먹기 좋게 썬다.
2 키위는 껍질을 벗기고 오렌지는 껍질째 자두와 비슷한 크기로 썬다.
3 바닐라 빈에 칼집을 넣고 냄비에 설탕, 물과 함께 넣어 모두 녹을 때까지 끓인다.
4 바닐라 빈 시럽에 손질한 모든 과일을 넣고 2~3시간 이상 냉장 보관한다. 먹기 직전에 깨끗이 씻은 바질잎으로 장식한다.
tip 색감이 살아 있는 브런치 요리나 디저트로 추천하는 요리. 바닐라의 깊은 향과 과일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플레인 요구르트와 함께 내면 손님 접대용으로도 잘 어울린다.
[ 재료 ] 베이컨 6장, 양송이·새송이버섯 100g씩, 시금치 ½묶음, 바게트 ¼개, 올리브 오일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베이컨은 2㎝ 길이, 2㎝ 폭으로 썬다.
2 양송이와 새송이버섯은 씻어서 베이컨과 비슷한 크기로 썬다.
3 시금치는 다듬어 손질하고 길이로 서너 등분한다.
4 바게트는 2~3㎝ 길이로 사각 썰기 한다.
5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베이컨과 버섯, 다진 마늘을 넣어 볶는다.
6 버섯이 노릇노릇하게 익기 시작하면 시금치와 바게트를 넣어 살짝 더 볶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tip 프라이팬에 베이컨과 버섯을 볶은 다음 바게트를 넣어 볶는 요리로 재료의 맛이 바게트 빵에 스며들어 풍미가 더해진다. 간단한 식사로도 충분히 든든하다.
[ 파슬리 오일 ] 파슬리 한 줌, 올리브 오일 4 큰술
만들기
1 양파는 손질해 잘게 썬다. 뜨겁게 달군 냄비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 노릇하게 볶는다.
2 ①의 양파가 익으면 닭 육수를 붓고 끓이다가 브로콜리를 다지듯 잘게 썰어 넣는다. 3 ②의 브로콜리가 익으면 생크림을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4 파슬리의 줄기를 제거하고 올리브 오일과 함께 믹서에 곱게 갈아 파슬리 오일을 만든다.
5 블렌더에 ③의 수프를 곱게 간 다음 파슬리 오일을 떨어뜨려 장식하고 비스킷을 곁들인다.
tip 세계적으로 슈퍼 푸드로 인정받은 브로콜리. 쌀쌀한 가을 날씨와 따뜻한 브로콜리 수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룰 듯싶다. 고소하고 담백해 누가 먹어도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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