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미슐랭 스타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라고 할 수 있다. 두바이에서는 뉴욕, 런던, 파리, 마드리드에 가야 맛볼 수 있는 미슐랭 스타들의 손맛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별들의 잔치를 벌여도 좋을 만큼 화려한 두바이의 미슐랭 스타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기행, 지금부터 떠나보자.
- ▲ 피자 굽는 화덕이 레스토랑의 위용을 느끼게 하는 Ronda Locatelli
위치 아틀란티스 호텔, 더 팜
예산 1인 2코스 약 AED2백50+
예약 +971-4-426-1000
지난번 LA 출장 시 바쁜 일정 탓에 ‘Nobu’에 들르지 못했다면 이번 두바이 방문을 노려볼 것. 일식의 격을 한층 높인 주인공으로 유명한 노부 마쓰히사(Nobu Matsuhisa)
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Nobu가 베벌리힐스, 뉴욕, 런던에 이어 두바이 팜 아일랜드 끝에 위치해 있는 럭셔리 리조트 호텔 아틀란티스에 둥지를 틀었다.
노부 마쓰히사의 대표적인 요리로 꼽히는 간장과 미소로 간을 한 대구조림은 물론, 당일 가장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오마카세 스시 메뉴까지 일식에 사우스 아메리칸 푸드의 센스를 더한 일명 노부 스타일 일식을 열대의 나라 두바이에서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나무와 돌, 그리고 조명으로 악센트를 준 실내는 컨템퍼러리 인테리어의 정수를 느끼게 하며 길이 약 18m의 자연석으로 만든 바에서는 일반적인 일식 레스토랑에서 느낄 수 없는 개방감과 자연스러움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한창 일식 붐이 일고 있는 두바이의 양갓집 규수들 사이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식사도 하고 실제 요리도 배울 수 있는 노부 스시 강좌도 큰 인기다.
■ Reflets par Pierre Gagnaire
위치 인터콘티넨털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예산 2인 3코스 + 와인 1 병 약 AED1천6백+
예약 +971-4-7011-1128
작년 롯데 호텔에 레스토랑을 오픈해 국내에 미슐랭 스타 셰프 레스토랑의 효시가 되기도 한 피에르 가르니에(Pierre Gagnaire). 미슐랭 별점을 6번이나 받은 이 요리 거장의 두바이 레스토랑은 얼마 전 패리스 힐튼이 두바이 방문 시 묵었던 인터콘티넨털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내에 위치해 있다(두바이에는 이름이 같은 호텔이 여러 개 있으므로 호텔 이름뿐 아니라 어디에 위치해 있는 호텔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곳에 첫발을 디디는 순간 화려하고 과감한 인테리어에 경탄하게 된다. 바닥에 깔린 보라색 카펫과 천장에 매달려 있는 라벤더 컬러의 무라노 크리스털 샹들리에, 그리고 쇼킹 핑크 컬러의 쿠셔닝이 되어 있는 루이 14세풍의 암체어가 이뤄내는 콤비네이션은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기분을 달뜨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곳에서는 풀코스 정찬을 맛보기를 적극 권한다.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디시, 그리고 디저트까지 장인이 직접 선택한 최상의 재료들의 하모니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메뉴는 정기적으로 교체되므로 매번 새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의 장점. 페스티벌 마리나와 멀리 버즈 두바이가 보이는 ‘Reflets par Pierre Gagnaire’에서의 근사한 식사는 평생의 추억이 되기에 충분하다.
■ Verre
위치 힐튼 두바이 크릭 호텔
예산 2인 디너 약 AED8백+
예약 +971-4-212-7551
고든 램지(Gorden Ramsay). 여느 할리우드 스타 못지 않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일명 셀러브리티 셰프로 우리 나라에도 <헬스 키친>이라는 서바이벌 형식의 푸드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훌륭한 요리 솜씨뿐만 아니라 엄청난 독설가로도 유명하다.
‘Verre’는 고든 램지의 첫 해외 오픈 레스토랑이며 두바이의 첫 미슐랭 스타 셰프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당연히 오픈 당시부터 두바이 레스토랑 업계에 큰 화제를 몰고 왔으며 2007년에는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리스트에도 이름이 올라갔을 만큼 성공을 거뒀다. 이곳에서 꼭 맛보아야 할 메뉴는 오리 요리. 모던 유러피언 퀴진이라고 정의되는 고든 램지의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정제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Verre는 특별히 주문 제작된 와인 셀러에 보관된 5백여 레이블의 와인을 갖추고 있는 데다 소믈리에 자격증을 지닌 레스토랑 매니저가 상시 대기하고 있어 주문한 요리에 딱 맞는 와인을 고르는 데 도움을 준다. 고든 램지의 하얀 유니폼만큼이나 흰 테이블보가 정갈하게 깔려 있는 모던한 레스토랑 내부 역시 화려함보다는 모던함을 추구하는 고든 램지의 취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 Rhodes Mezzanine
위치 그로브너 하우스
예산 2인 디너 약 AED7백50+
예약 +971-4-399-8888
독설가 램지의 절친이면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지닌 (훨씬 부드러운 인격의 소유자다!) 게리 로즈(Gary Rhodes)의 레스토랑으로, 럭셔리한 요트가 정박해 있는 두바이 마리나의 그로브너 하우스에 위치해 있다. 영국이 자랑하는 국민 셰프 중 한 명인 게리 로즈의 대표적인 메뉴는 농어찜과 야생 버섯 라비올리 등 영국식 요리를 프렌치 스타일로 변형한 것이다.
특히 그의 디저트 셀렉션은 어떤 것을 주문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인테리어는 화이트를 메인으로 해 오렌지, 핑크, 옐로를 포인트로 사용하고, 샹들리에와 실버 촛대, 그리고 화려한 컬러의 플라워 장식이 화사하면서도 편안한 공간감을 제공한다.
그로브너 하우스가 하이엔드 비즈니스맨들에게 인기가 있는 호텔이다 보니 ‘Rhodes Mezzanine’ 역시 까다로운 비즈니스맨들의 단골 접대 장소로 정평이 나 있다. 게다가 프라이빗 다이닝 룸이 갖춰져 있어 생일이나 만찬과 같은 스페셜한 그룹 디너 장소로도 손꼽힌다.
메뉴 중간 중간 카나페나 작은 생선 파이, 초콜릿 셀렉션 등 기대하지 않은 티핑 푸드가 곁들여 나와 고맙게도 고급 레스토랑일수록 음식 양이 적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꽃무늬 월이 화려함을 더하는 Reflets par Pierre Gagnaire 바, Verre의 책임 셰프 매트 피콥과 함께한 고든 램지, 부분 부분 컬러풀한 요소로 악센트를 준Rhodes Mezzanine, 두바이 최고의 인도 퀴진 레스토랑 Indego, 영국의 대표적인 미슐랭스타 셰프, 게리 로즈
위치 그로브너 하우스
예산 2인 디너 약 AED6백+
예약 +971-4-399-8888
인도인 이주 인구가 엄청난 두바이에는 놀랄 만큼 많은 인도 레스토랑이 있다. 그 중 ‘Indego’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인디언 퀴진 레스토랑이라고 할 수 있다. 오픈 시 컨설팅을 맡은 비니트 바티아(Vineet Bhatia)는 미슐랭 별점을 받은 최초의 인도인 셰프. 그동안 서양인들 사이에서 서민 음식 취급을 받아온 인도 요리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은 인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인도의 대표적인 음식이라 할 수 있는 탄두리(각종 고기나 생선과 야채를 꼬치에 꽂아 화덕에 구운 바비큐)에서부터 각종 스파이스로 맛을 낸 생선 요리, 각종 스파이스와 야채, 고기를 넣고 튀긴 사모사(크로켓과 비슷하다)등 스파이스의 장인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눈과 코, 그리고 입이 즐거운 인도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카레(사실 우리가 먹는 카레와 진짜 인도인들이 먹는 카레는 완전히 다르다!) 외의 인도 요리에 대해 무지하다 하더라도 용기를 내서 주문해보자. 의외로 우리 입맛에 잘 맞는 맛에 깜짝 놀랄 것이다. 테이크 어웨이가 가능하다는 것도 다른 미슐랭 스타 셰프 레스토랑과의 차별점이다.
■ Brasserie Rostang
위치 아틀란티스 호텔, 더 팜
예산 2인 디너 약 AED6백+
예약 +971 4 426 2626
‘Brasserie Rostang’은 쥐가 만드는 라따뚜이가 아니라 진짜 미슐랭 스타 셰프인 미첼 로스탕(Michel Rostang)이 만드는 라따뚜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주로 저녁에만 영업을 하는 다른 고급 레스토랑과 달리 브라세리(brasserie)라는 이름처럼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오픈하므로 시간이 빠듯한 여행자들이 식사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레스토랑 실내 역시 빵을 판매하는 베이커리와 메인 다이닝 두 파트로 나뉘어 있다.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하는 요리는 로스탕 특제 버거. 프렌치 식당에 웬 버거인가 하겠지만 이 버거는 오리와 푸아그라 (거위간 요리)로 만든 것이다. 여기에 소박한 아채 요리인 라따뚜이 역시 손꼽히는 대표 메뉴다. 만약 아침을 이곳에서 먹는다면 방금 구운 따뜻하고 바삭바삭한 각종 빵-크루아상에서부터 파이류, 바게트-과 갓 뽑아 내린 커피 한 잔만으로도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을 것이다.
매주 금요일에는 로스탕 시푸드 메뉴가 특별히 선보이는데 굴, 새우, 홍합, 게, 가리비 등의 해산물이 전통적인 프렌치풍으로 한가득 화려하게 서빙되므로 시푸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치지 않는 것이 좋겠다.
■ Ossiano
위치 아틀란티스 호텔, 더 팜
예산 2인 AED9백+
예약 +971 4 426 2626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유일하게 미슐랭 별점 3개를 받은 레스토랑의 셰프인 ‘산티 산타마리아(Santi Santamaria)’의 첫 번째 해외 레스토랑이 바로 이 ‘Ossiano’다. 산티 산타마리아의 요리는 프레시한 지중해 재료를 이용,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페니시 슬로 푸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시푸드 레스토랑인 Ossiano는 권위 있는 여행지인 <콘데나스트 트래블러>지의 ‘Hottest Tables 2009’에 유일하게 뽑힌 두바이 소재 레스토랑인 만큼, 지중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컨템퍼러리한 시푸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이곳을 강력 추천 레스토랑으로 꼽는 이유는 아틀란티스 호텔의 언더 워터 월드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버와 펄로 장식된 우아한 레스토랑 인테리어에 살아 있는 상어와 물고기들이 유영하고 있는 수중 탱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신비감마저 느끼게 한다. 레몬 비니그릿을 곁들인 가리비 카르파초와 감자, 파프리카 오일을 곁들인 문어 요리가 강추 아이템이다.
■ Ronda Locatelli
위치 아틀란티스 호텔, 더 팜
예산 1인 3코스 약 AED4백+
예약 +971-4-426-1000
미슐랭 별점을 받은 셰프가 만드는 피자, 파스타, 그리고 티라미슈는 어떻게 다를까? 그 궁금증을 풀려면 아틀란티스 호텔의 ‘Ronda Locatelli’를 방문하면 된다.Ronda Locatelli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런던에서 자신의 레스토랑을 오픈, 미슐랭 별점을 획득한 조르지오 로카텔리(Giorgio Locatelli)가 두바이에 오픈한 정통 이탤리언 레스토랑이다.
조르지오 로카텔리는 Ronda Locatelli를 따뜻함이 느껴지는 소박한 이탈리아 분위기에 두바이 특유의 모던함을 믹스한 레스토랑으로 꾸미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정통 클래식 이탤리언 퀴진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화덕에서 바로 구워 나오는 피자와 안티파스토(전채요리)에서부터 카르파초(날고기나 날생선을 얇게 저며 소스를 뿌린 요리)는 패밀리 스타일(한꺼번에 서빙되어 테이블에서 나눠 먹는)로 서빙되어 풍성한 이탈리아의 인심이 느껴진다.
그 외에도 홈메이드 비프 라자니아와 세몰리니(밀가루의 일종)로 만든 뇨키도 대표적인 메뉴다. 여기에 벨리니(Bellini), 캄파리(Campari) 등 이탤리언 칵테일을 곁들인다면 여기가 두바이인지, 이탈리아인지 헷갈릴 정도다.
■ Frankie’s Bar and Grill
위치 알 푸탄 마리나 타워, 두바이 마리나 Al
예산 2인 약 AED3백+
예약 +971-4-399-4311
영국의 ‘앙팡 테리블’ 셰프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Marco Pierre White)와 전설의 경마 기수 프랭키 디토리(Frankie Dettori)가 컬래버레이션해 오픈한 ‘Frankie’s Bar
and grill’은 이탤리언 패밀리 레스토랑을 표방해 만들어졌다. 이미 영국에는 6개의 분점이 있을 만큼 인기가 있는 이곳은 두바이에서는 영국과는 달리 라이브 음악이 흐르는 고급스럽고 무드 있는 분위기로 꾸며져 멋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Frankie’s Bar and grill의 메뉴는 이탈리아 출신인 프랭키 디토리와 이탈리아인 어머니를 둔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가 어린 시절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즐겨 먹던 레시피를 기반으로 구성되어있다. 파스타, 피자 그리고 버거 등 이미 우리에게도 꽤 익숙한 메뉴들이 즐비해 다른 고급 레스토랑에 비해 주문하기도 한층 수월한데, 그중 오리 라비올리, 비프와 문어 카르파초, 그리고 티라미슈 트리오가 베스트 셀링 메뉴다.
매일 라이브 음악이 연주되며 저녁 7시 30분 전에 오더를 할 경우 25% 할인 혜택 외에도 매일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되므로 웹사이트(www.rmalhospitality.com/frankies.asp)에서 프로모션을 확인하고 예약을하면 좋다.
- ▲ (왼쪽 부터 시계방향으로)차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Frankie’s Bar and Grill,Brasserie Rostang의 신선한 새우 요리, 미첼 로스탕의 전통 레스토랑Brasserie Rostang, Frankie’s Bar and Grill의 베스트 셀링 메뉴 오리고기 라비올리,세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 Frankie’s Bar and Grill의 티라미슈 트리오
프랑스 미슐랭 사에서 발행하는 권위 있는 레스토랑 평가지. 하이엔드 레스토랑을 전문으로 리뷰하는 가이드지로 까다로운 평점으로 미식가들 사이에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지금까지 약 1만여 곳의 레스토랑을 평가해 그중 미슐랭 별점을 받은 곳은 4백99곳으로 전체의 5%밖에 안 된다.
§ 두바이 레스토랑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 팁 §
1 오픈 시간이 정해져 있다. 고급 레스토랑 대부분은 저녁에만 오픈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레스토랑의 경우에도 런치와 디너 오픈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확인하고 가는 편이 좋다.
2 두바이 사람들은 저녁을 늦게 먹는다. 보통 오후 8시 이후에 먹는 경우가 많으므로 오후 8시 전에 저녁을 먹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모션이 많다. ‘Happy Hour’ 라고 불리는 이 시간을 이용하면 할인 혜택은 물론 무료 드링크를 제공하기도 한다.
3 두바이의 일반 식당에서는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류 취급 라이선스가 있는 곳이나 호텔의 경우에는 예외다. 그런 만큼 술값은 매우 비싸다. 그리고 최근 들어 음주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어 술을 마실 경우에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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