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발 들고 가지 않아도 충분히 대리만족이 되는 여행지, 반복되는 일상을 비껴 한 급수 높아지는 여행지가 있다. 알뜰하게 살면서 알뜰하게 모아둔 비상금은 이럴 때 필요하다. 때때로 우아하게 '뽐'내면서 여행해보자.
품격 높여주는 '급수다른' 국내 여행지 6
남양주_왈츠와 닷터만
양수삼거리에서 새터까지 이어지는 45번 국도변은 멋진 풍치 길이다.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의 사계절 물빛에 취하고 제각각 멋을 낸 조형물에 반한다. 운길산, 종합촬영소, 양수발전소 등 볼거리도 산재해 있다. 이 길목에 한 급수 높은, 격조 높은 '왈츠와 닥터만'이 있다.
이곳은 북한강변을 바라볼 수 있는 멋진 강변 레스토랑이다. 1996년 오픈했으니 한자리에서 어언 14년의 세월을 넘겼다. 주인장 박종만 씨는 고집 있는 사람이다. 애시당초 '처음과 끝을 같게 하는 집'을 모토로 삼았다. '올드 맨'지배인도 이 집의 콘셉트. 레스토랑 한편에 공장을 만들어 현지에서 수입해 볶고, 갈아 맛 좋은 커피를 내는 집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스스로 프리미엄 레스토랑이라고 칭한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절로 '귀부인'이 되는 듯한 느낌이다.
'커피의 원산지는?' '흔히 듣던 커피의 질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커피 마신 사람은?' 등 커피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호기심을 자아낼 정도의 멋진 설명에 기분이 좋아진다. 무심코 지나쳤던 상식을 알게 되니 절로 '지적 충만'이 된다.
왈츠와 닥터만에서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클래식 음악회가 열린다. 코스 요리를 먹으며 우아한 클래식 연주까지 들을 수 있는 패키지 상품도 마련하고 있다. 음악회가 끝나면 와인파티가 펼쳐져 각양각층의 사람들과 교류의 장이 된다.
입장료 5000원(음악회 관람료 2만 원, 음악회+식사 4만9000원)
문의 031-576-6051, 02-576-0020 www.wndcof.com
주변 볼거리운길산(610m, 조안면 송촌리)의 수종사에서 북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일출, 물안개가 뒤덮일 때를 기억하자. 삼정헌(三鼎軒)이라는 절의 찻집이 운치 있다. 또한 서울종합촬영소(031-5790-622)가 가까이에 있고, 양수발전소(031-590-8225)도 들러보자. 아름다운 공원과 92m에 달하는 인공폭포가 있고 그랜드피아노 모양을 한 화장실은 남양주시가 5억 원을 투자해 만들어낸 최대 걸작품. 다산 정약용이 태어난 마현마을과 전시관, 두물머리도 좋다.
찾아가는 길팔당호~6번 국도~팔당댐 팻말 따라 나와 구길을 이용하면 된다. 양수대교 앞에서 새터를 잇는 45번 국도. 서울 종합촬영소 입구에서 팻말 따라 우측 강변으로 가면 된다.
추천 맛집송촌국민학교 앞에 개성집(031-576-6467), 죽여주는 동치미국수집(031-576-402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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