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7, 2011

[wine] 부장님, 이번 회식은 우아하게 와인으로?


▲ 왼쪽부터 몬테스 알파 쉬라, 리제르바 쉬라
모 금융회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회식은 영화나 연극을 보는 문화회식 내지는 와인 카페에서의 낭만적 회식이었다고 한다. 이왕이면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기면서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웰빙형’ 회식이 좋다는 것이다. 와인은 마시는 과정을 즐기는 술이다. 와인은 대화를 편하게 만들고 사람의 마음을 열어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많이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여성에게 더욱 인기가 있는지도 모른다. 만약 회식용 술을 와인으로 정했다면 몇 가지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다. 먼저 장소다. 와인을 보유한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라면 가장 좋다. 프랑스 혹은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우아한 식사를 즐기는 것이다. 2차, 3차를 가지 않고 1차로 끝낸다면 이런 곳에서 식사를 하더라도 회식비가 그다지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평소에 즐기는 한식과 함께 와인을 마시려면 와인을 판매하고 있는 고깃집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일 것이다. 만약 와인이 없는 곳이라면 그곳 주인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고 와인을 가지고 가는 것도 좋겠다. 이 경우 가장 고민되는 것이 와인잔일 것이다. 고깃집에서 마시는 와인잔은 레드든 화이트든 큰 잔보다는 작은 잔을 권한다. 만약 와인잔이 없다면 소주잔보단 좀 더 큰 대포잔이나 맥주잔이 좋겠다. 회식을 위한 와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무난한 와인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고깃집에서 와인을 즐긴다면 약간은 스파이시하면서 무게감이 있고 강인한 맛 뒤에 단미가 살짝 느껴지는 와인을 권한다. 몬테스 알파 쉬라(Montes Alpha Syrah) 혹은 에라주리즈 리제르바 쉬라(Errazuriz Reserva Syrah)와 같은 칠레 와인은 국내에서도 꽤 알려졌다. 쉬라(Syrah)라는 포도 품종을 가지고 만든 와인이다. 특유의 스파이시함 때문에 대부분의 한식 육류와도 잘 어울린다. 석쇠에 구운 불고기, 스테이크와 함께 즐기거나 나중에 치즈와 함께 마셔도 좋다. 비냐 마이포 메를로(Vina Maipo Merlot)는 주로 메를로(Merlot) 품종을 사용했고 카르메네르(Carmenere)라는 스파시한 향기가 느껴지는 품종도 사용된 와인이다. 최근 국내에 소개된 이 와인은 와인 메이커의 노트에 따르면 후추 향이 살짝 느껴지면서 체리, 초콜릿, 카카오 향이 함께 느껴지는 와인이다.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재료로 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돈데이비드 리저브 말벡(Don David Reserve Malbec)은 남성적인 와인이다. 아르헨티나의 말벡(Malbec) 포도 품종을 가지고 만든 와인으로 진한 색상과 맛을 가지고 있다. 말벡의 공통적 특징은 토스트 같은 구수함과 자두 같은 과일향, 담배와 같은 훈연의 향기가 있다.  산도가 강하지 않으면서 진한 맛을 가져 남성이 선호한다. 불고기, 바비큐 등의 음식과 잘 어울린다. 맛이 진해 딱딱한 치즈를 안주 삼아 즐기기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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