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7, 2011

[새로운 인생] 달라진 망년회로 인생의 활력 찾자

  • 지난해와 똑같은 연말 모임에 싫증난 앙코르라면 알찬 파티로 연말 분위기를 확 바꿔보자.서울 중랑구의 한 유치원에서 열린 송년 파티에 참석한 앙코르들이 손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金建泰앙코르 객원기자



  • 12월 달력은 연말 모임을 뜻하는 빨간 동그라미들로 그득하게 마련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매년 새로운 연말 모임을 꿈꾼다. 그러나 지난해
    이벤트나 올해 계획이나 다를 바 없는 게 보통이다. 특히 앙코르들은
    모이는 음식점만 다를 뿐 색다른 즐거움을 찾는 경우가 드물다. 어떤
    앙코르들은 몇년째 같은 음식점에 모여 똑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올해는 대통령도 바뀌는데…. 앙코르들이여, 알찬 파티로 연말
    분위기를 확 바꿔보자.

    일산에 사는 주부 정모(58)씨는 10일 여고 동창생들과 망년회를 가질
    예정이다. 작년의 경우, 시간을 맞추려고 몇 번의 전화 통화 끝에 동창
    8명 가운데 6명만 광화문 근처의 커피숍에서 간신히 모였다. 점심은 근처
    찜닭집에서 했다. 2~3시간 이야기 꽃을 피웠지만 특별한 재미는 없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떻게 바꿔볼까. 와인바나 레스토랑을 찾아 와인에
    대한 상식도 넓히며 우아한 만남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 와인 강좌와
    함께 식사가 제공되는 레스토랑이 여러 군데 있다< 표참조> . 와인을
    테스트하며 입맛도 돋구고 풀코스 식사를 즐기며 동창들과 우정도
    키워보자.

    주부 앙코르들이 모인다면 ‘포틀럭 파티(Potluck Party)’도 좋다.
    포틀럭 파티란 참가자가 각자 마련한 음식을 들고 한 집에 모여 웃음을
    나눈다. 참가자가 개인 단위일 경우엔 각자 한가지 음식을, 가족일
    경우는 2~3가지 요리를 준비하면 된다. 이 파티는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즐거워진다. 집을 제공하는 사람은 음식을 마련하는 대신, 캐롤송과 예쁜
    양초 등을 준비하자. 과일이나 음료수를 제공하는 사람을 따로 지정해도
    좋다.

    1박2일 온천을 다녀오고 싶지만 시간 여유가 없는 앙코르라면 찜질방에서
    ‘파자마 파티’를 열어보자. 파자마 파티는 밤늦은 시각 파자마를 입고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진실게임’(무슨 질문이든 솔직하게 대답하는
    게임) 등을 즐기는 파티를 말한다. 파자마 대신 찜질방 가운을 입고 손
    마사지를 받으며 밤새 수다를 떨어보자. 소꿉 친구들의 만남에 권할만한
    파티다.

    정년 퇴임한 김영석(62)씨는 최근 몇 년간 친구 망년회를 부페 식당에서
    가졌다고 한다. 서로 다른 식성을 감안해 부페 식사를 선호하지만 이젠
    지겹다. 그렇다면 약간의 경품을 걸고 이벤트를 마련해보자. 옷 잘입은
    친구에게 ‘베스트 드레서상’, 가장 빨리 도착한 친구에게 ‘베스트
    매너상’, 회비가 밀린 친구에게 ‘격려상’ 등을 수여하면 모임이 훨씬
    밝아진다. 멋진 국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한정식집도 앙코르들에게
    어울린다.

    대가족이라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족 파티를 열어보자. 모든 음식을
    집에서 마련하려면 아내와 며느리의 부담이 크다. 포틀러 파티처럼 먹을
    음식을 각자 나눠서 준비하거나 과감하게 시켜서 먹자. 음식보다 훈훈한
    가족애를 느끼는 게 중요하기 때문.

    가족 파티를 하려면 가족 가운데 사회자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 파티가
    산만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장기자랑에 선물을 내걸고 간단한
    게임도 진행하자. 가족들의 아주 어렸을 때 사진을 손주들에게 보여주며
    누군지 맞히게 하는 게임도 재미있을 것이다. 파티의 마무리를 위해 예쁜
    초를 준비하라. 불을 끄고 촛불을 켠 뒤 가족들에게 하고픈 말을
    한마디씩 전한다면 최고의 연말 파티가 된다. 문의
    파티센터(www.partycenter.co.kr)

    (윤지현·파티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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